룩소르

룩소르는 나일강 위로 솟아오른 고대 테베 위에 자리한다. 테베는 이집트 신왕국(기원전 1550–1070년)의 수도이자 아문 신앙의 중심지였으며, 왕권은 우주의 균형인 마아트를 기준으로 가늠되었다. 동쪽 강변에서는 카르나크 신전과 룩소르 신전이 축제 의례와 대관식을 위한 행렬의 축을 이루었고, 강 건너편에서는 왕가의 계곡과 왕비의 계곡이 사막의 무덤들을 숨긴다. 그 무덤들은 채색과 돌로 영원을 향해 지어졌다. 일상의 도시 생활과 기념비적인 ‘깊은 시간’을 이토록 직접적으로 엮어내는 곳은 드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