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시드니(1788년 영국의 유형 식민지로 설립)는 흔히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 브리지로만 요약되지만, 도시의 진짜 표지는 항구 그 자체다. 페리와 사암 곶, 유리 빌딩들이 같은 변하는 빛을 나눠 갖는, 일상의 무대 같은 곳이다. 도착하면 대형 금융 중심지치고는 유난히 야외 지향적으로 느껴진다. 해변과 해안 산책로가 CBD 가까이에 붙어 있고, 몇 블록만 걸어도 분위기가 기업적 모드에서 캐주얼로 바뀐다. 현대적 이미지 아래에는 에오라(Eora) 네이션의 가디갈(Gadigal) 사람들이 남긴 지속적인 존재감이 있어, 이곳의 이야기가 식민지 시대보다 훨씬 이전부터 이어져 왔음을 상기시킨다.
항구 도시에서 국가적 동력으로, 시드니는 무역과 연이은 이주 물결을 통해 성장했고, 그 과정에서 동네들은 획일적이기보다 각기 다른 결을 갖게 되었다. 역사적인 더 록스(The Rocks)에서 서부의 다문화 중심지들에 이르기까지 그렇다. 금융, 교육, 테크, 관광이 도시를 계속 움직이게 하며, 번영은 높은 주거비와 주택 시장의 압박과 나란히 드러난다. 따뜻한 사암으로 된 세인트 메리 대성당(St Mary’s Cathedral)은 고층 빌딩들 곁에서 솟아올라, 스카이라인을 간간이 끊어 주는 오래된 시민적 층위를 암시한다. 음식 문화도 도시의 논리와 닮았다. 자신감 있는 다문화성, 강한 아시아적 영향, 그리고 원주민 식재료에 대한 관심의 확대로 이어지며, 의식보다 함께 나누는 식탁과 신선함에 더 무게를 둔다.